2010. 2. 3. 11:59ㆍ카테고리 없음
지난달 28일 부산대 통합을 추진해 온 기획처장이 통합을 유보하겠다는 총장에 반발하며 사임한데 이어, 최근에는 한 보직교수가 통합 반대론자를 매국노에 비유하며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대학 구조개혁 방안 연구팀 연구위원인 김진욱 교수(산업시스템공학)는 지난달 30일 대학 웹포털사이트 자신의 홈페이지에 '누가 신완용인가'라는 글을 올렸다.
창원대 구조개혁 방안 연구팀 연구위원인 김 교수는 "입학 자원의 감소와 예산 축소 등의 최대의 위기가 닥치면 중소규모의 대학은 존폐의 기로에 서리라는 것은 당연하다"며 "수도권을 제외한 지역에서 가장 최후까지 버틸 수 있는 대학은 부산대로, 이것이 통합해야 하는 하나의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대안 제시없이 부산대와의 통합을 무조건 반대하는 이들을 이완용에 빗댄 '창원대의 신완용'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일부에서 부산대와의 통합을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이완용'이라는 비난을 한데 대한 반격인 셈이었다.
김 교수는 "부산대와 통합은 다가오는 위기의 시절에 대비하자는 대안의 하나"라며 "위기 탈출의 대안은 제시하지 않으면서 부산대 통합안에 대해 온갖 정치적 구호로 비난하여 창원대의 명예와 실리를 저버린 사람이야말로 '창원대의 신완용'이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창원대 구조개혁 방안 연구팀의 연구위원장이었던 전형준 기획처장은 박성호 총장이 자체적인 구조개혁을 하자는 데 뜻을 밝히자, 총장의 뜻을 받들 수 없다며 지난 28일 기획처장직을 사임했다.
이런 가운데 창원대는 최근 교수회와 직원단체, 총동창회, 총학생회가 참여하는 '창원대학교 구성원-동문 대학발전 포럼'을 구성했다. 이 협의체는 부산대와의 통합, 또는 독자생존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정차근 교수(대학평위원회 의장)를 의장으로 송광태 구조개혁 연구팀장 등 교수회 5명, 직원단체 3명, 총동창회 2명, 총학생회 3명 등 모두 12명으로 구성됐다. 오는 10일 첫 협의체 모임을 갖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