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5. 22. 16:30ㆍ포유의 일상
신혼집 or 본가? 주거 계획부터 정하자
결혼을 준비하면서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주거 계획입니다. 많은 예비부부들이 ‘결혼식’ 준비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결혼 후 어디서 살 것인가’에 대한 계획은 뒤로 미루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신혼집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두 사람이 함께 생활을 시작하는 삶의 터전이자, 결혼 생활의 만족도를 좌우할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따라서 웨딩홀 예약보다 먼저, 주거에 대한 합의와 계획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신혼집 마련의 다양한 선택지
신혼집은 대체로 다음 네 가지 유형 중 하나로 결정됩니다.
본가에 함께 거주
신랑 또는 신부 단독 명의 집에서 거주
전세 혹은 월세 임대주택 입주
신축 아파트 또는 분양 아파트 마련
각 선택지에는 장단점이 분명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부부의 예산, 직장 위치, 양가 부모님과의 거리, 향후 출산 및 자녀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죠.
✅ 본가에서 시작하는 경우
신혼 초기에 신랑 또는 신부의 본가에서 함께 거주하는 것은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결혼 비용이 빠듯하거나, 주택시장 상황이 불안정할 때 임시 거처로는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하지만 본가에서 거주할 경우, 사생활 보호가 어렵고 부부만의 생활 리듬을 만들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또한 장모, 시부모와의 갈등 우려가 있는 만큼, 명확한 생활 규칙과 의사소통이 중요합니다.
✅ 전세/월세 신혼집의 현실
가장 보편적인 선택지는 전세나 월세로 신혼집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예산에 따라 원룸부터 2~3룸 오피스텔, 아파트까지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으며, 둘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도가 높습니다. 하지만 보증금이나 월세, 관리비, 인테리어 비용 등을 감안하면 결혼 예산의 50% 이상이 소요될 수 있어, 주거비 부담을 장기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 내 집 마련을 목표로 한다면
요즘은 결혼과 동시에 내 집을 마련하려는 부부들도 많습니다. 특히 청약을 통해 분양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신축 아파트를 미리 계약해 입주 시점을 결혼에 맞추는 경우도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자산 형성에 유리하지만, 초기 자금이 많고 입주 전까지 임시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주택대출, 이자 상환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세워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가 필요합니다.
✅ 주거 문제, 예산과 우선순위를 함께 고려하자
주거 형태를 결정할 때는 무엇보다 현실적인 예산과 두 사람의 생활 가치관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당장 부담이 크지 않은 선택지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지만, 결혼 초반의 재정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예산을 무리해서 좋은 집에 입주하더라도 심리적 압박감이 커져 부부 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현실적인 기준을 정하고, 각자의 우선순위를 조율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 신혼집 계약 시 체크리스트
전세나 월세로 집을 구할 때는 다음 사항을 반드시 체크해야 합니다.
직장과의 거리, 교통편
주변 편의시설 및 생활환경
전세보증보험 가입 여부
주차 공간 유무
층간소음, 햇빛, 환기 등 실거주 조건
인테리어 및 입주 청소 상태
임대차계약서의 확정일자 등록
이 외에도 계약 전 반드시 부동산 등기부등본을 확인하여 해당 주택의 소유권, 근저당권 등의 유무를 체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 마무리 한마디
결혼 준비에서 주거 문제는 단순한 선택이 아닌, 앞으로의 생활 기반을 세우는 중요한 결정입니다. 결혼식을 아무리 화려하게 치러도 집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신혼의 행복도 반감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과 감정을 조율하고, 두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시작할 수 있는 공간이 어디인지 함께 고민해보세요. 신혼집은 단순한 공간이 아닌, 두 사람만의 첫 보금자리입니다.